정치 대통령·청와대

이재용 부회장 올들어 靑방문 세번째...두 달 새 文대통령과 4번 대면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7 16:29

수정 2019.02.27 16:29

한-UAE 공식오찬에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참석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6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6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의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청와대 방문은 올들어 세번째다. 청와대 밖에서 열린 올해 신년인사회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문 대통령을 총 네번이나 대면한 것이다.

올해 이 부회장과 문 대통령의 첫 접촉은 지난 달 2일 청와대 경내 밖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때였다.
이어 그달 15일 청와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 이달 22일 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오찬에도 초대받았다. 여기에 UAE왕세제 공식 오찬까지 참석했다. 올들어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 가장 많이 초대 받은 경제계 인사가 이 부회장인 것.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대면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 때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짧은 인사를 나눈 후부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에 포함돼 평양과 백두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자리·투자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가 이 부회장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고 약속, 일자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이 부회장이 청와대 행사에 세 번이나 초대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행사 참석자를 묻는 질문에 "경제인의 기업 활동은 기업 활동이고, 사법적인 절차는 별도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두 개의 문제를 섞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 초대받은 또 다른 총수는 최태원 SK회장이다.
최 회장은 올해 대통령 행사에 두 번 초대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은 기업인과의 대화와 모디 총리 오찬에는 초대를 받았지만 이날 오찬에는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해 올해 기준으로 문 대통령을 만난 횟수로는 3번으로 이 부회장과 같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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