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회담]

김정은, 귀국길에 시진핑 만날까

교통 편의 제공에 감사 표시 예상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5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방중한 전례가 있는 데다 중국이 춘제(설)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임에도 김 위원장 전용열차의 중국 통과를 배려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직접 감사인사를 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평양에서 전용열차로 중국 대륙을 횡단해 베트남에 왔다는 점에서 북·중 정상 간 만남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한 이동경로를 두고 여러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 접경지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난닝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체류기간에 전용열차 정비를 완료한 뒤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이 끝나는 3월 2일에 맞춰 베트남과 접경인 중국의 핑샹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 위원장이 핑샹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난닝으로 다시 이동해 전용기 '참매 1호'를 이용해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협의한 뒤 평양으로 돌아갈 개연성이 있다.

이와 달리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의 남부에 위치한 개혁개방 1번지인 광저우나 선전 현장을 시찰한 뒤 전용기나 기차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기상 중국이 주요 정치 이벤트와 방중기간이 겹치는 문제가 있다.
중국은 다음달 2일부터 양회가 시작된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는 날짜와 딱 겹쳤다. 그러나 시 주석의 결단에 따라 북·중 정상 간 만남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