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新적폐 응징" 오 "새 미래" 김 "뼛속 우파"...한국당 새 주인은?(종합)

장견발표 앞서 인사하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 (고양=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후보가 장견발표에 앞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2.27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연합 지면화상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마지막 연설에서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1강(强) 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황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강력한 대여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오·김 후보는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중도보수층과 극보수층을 각각 공략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국당 당색(色)인 빨간 넥타이를 맨 채 무대에 오른 황 후보는 "이 정권의 신(新)적폐를 더 이상 놓아둘 수 없다. 신적폐저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이 정권 국정농단의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도지사가 댓글 8800만 개를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 여론조작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지 않느냐"며 "또 민간인을 사찰하고 압수수색을 남발하고, 사법부를 협박하더니 이제 개인의 인터넷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판 블랙리스트로 우파 인사들 다 쫓아내고 좌파 친정권 세력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거리마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고, 빈부격차는 역대 최악"이라며 "무엇보다 먼저 무너진 경제를 다시 살리고 민생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두번째 연설자로 나선 오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질적으로 다른 우리의 미래 비전과 역량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당의 엄혹한 환경에서 서울시장을 거머쥐었던 그 저력으로 반드시 (당대표를)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전대 과정에서 나타난 5·18 망언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불복 논란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온통 분노를 표출하는 장으로 변해 버렸다"며 "전당대회가 미래는 완전히 사라지고 과거로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과거에 발목 잡혀 이런 국민적 여망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국민은 다시 우리 당에 회초리를 드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별도 준비된 연설문 없이 무대에 오른 김 후보는 당 대표 당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태가 무슨 약자인 줄 아느냐. 진짜 태풍"이라며 "진짜 태풍이 불고 있다. 판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합동 연설회를 5번, TV토론회를 6번 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당대표는 누가 돼야하는가 다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아스팔트에서 다져진 내공,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져진 내공이 있다. 거기다가 뜨거운 진정성까지 갖췄다"고 했다.

5·18 망언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는 게 망언이냐"며 "그 얘기밖에 한 게 없는데 왜 제명시키라고 이 난리느냐"고 했다. 이어 "제가 당대표가 되면 우리 한국당이 웰빙 야당에서 제대로된 우파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좌편향돼 가고 있느냐. 이럴때 확실한 보수 우파가 지키는 우파 정당 하나쯤은 있어야하지 않겠느냐. 저는 뼛속까지 우파"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보들의 마지막 정견 발표를 끝으로 대의원들의 현장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개표 과정을 거쳐 이미 완료된 모바일 사전 투표와 시·군·구 현장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오후 7시께 최종 당선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전대에서는 김정희·윤재옥·윤영석·김순례·조대원·김광림·조경태·정미경 후보 등 8명이 경쟁하고 있는 최고위원 4자리의 주인도 가려진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신보라·김준교·이근열·박진호 중 당선자도 결정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