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당부터 당권까지 '44일' 초고속 행보

뉴스1

입력 2019.02.27 20:30

수정 2019.02.27 20:30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黃 "文정권 맞서 전투 시작…정권교체 대장정 출발"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황교안 후보가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입당 44일만에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총 6만8714표를 득표해 오세훈·김진태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다. 오 후보는 4만2653표로 2위, 김 후보는 2만5924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황 후보는 지난달 15일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힘들고 어렵다는 고통의 목소리를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입당한지 14일 만에 "고난의 한국당을 승리와 영광의 큰길로 이끌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입당부터 당 대표 당선까지 44일이 걸렸다.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황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에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황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7.1%를 기록해 15.3%를 기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황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태블릿PC 조작가능성 등으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혀 TV토론회 내내 다른 후보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황 후보는 출마선언 때부터 '대세론'을 형성해 경쟁 후보의 견제 속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중도 확장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의사를 밝힌 이후로 범친박 구도를 형성해 확장성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새로운 당 대표가 된 황 후보는 한국당이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황 후보는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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