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 글로벌사모펀드, 외식업 투자 ‘활발’…5년간 투자총액 416억弗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8 10:16

수정 2019.02.28 10:16

1인 가구·맞벌이 증가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외식 시장 확대 전망
삼정KPMG "성공적인 외식업 투자기회 잡아야"
[fn마켓워치] 글로벌사모펀드, 외식업 투자 ‘활발’…5년간 투자총액 416억弗

외식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모펀드들의 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월28일 삼정KPMG가 발간한 ‘외식업의 현재와 투자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사모펀드의 외식업 투자는 최근 5년간 총 투자건수 364건, 투자총액 416억 달러에 달하며 꾸준한 투자를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글로벌 외식산업으로의 연평균 투자건수(73건)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연평균 투자건수(44건)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투자규모도 최근 5년간 연평균83억 달러에 이르러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연평균 투자액(48억 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 외식산업, 현금창출↑·경기민감도↓“장기적 성장성 커”

글로벌 외식산업의 투자 증가 이유로는 외식업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고, 불황기에도 타 산업 대비 경기 민감도가 낮아 장기적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대형 사모펀드들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만, 경영환경 악화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외식 브랜드에 대한투자가 이어졌다.


지난해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LuckinCoffee)가 중국 기반의 투자회사 센터리움캐피탈과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2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사모펀드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멕시칸 패스트푸드점인 큐도바(Qdoba)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커피브랜드 큐리그와 도넛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을 소유한 독일계 사모펀드 JAB홀딩도 2017년 오봉팽(Au Bon Pain), 파네라브레드(Panera Bread) 등 다수의 베이커리 브랜드를 사들이며 글로벌 외식 업계 내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 글로벌 PE, 세컨더리·기업공개로 성공적 투자금 회수…국내와 대조적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타 사모펀드에 자사가 보유했던 지분을 재매각하는세컨더리 세일(Secondary Sale)과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국 사모펀드브릿지포인트는 지난해 패스트푸드 프랜자이즈인 프레타망제(PretA Manger)를 15억 파운드에 매각해 10년 전 인수가격(3억4500만 파운드) 대비 5배 가까운 차익을 얻었다. 유럽계 사모펀드인 퍼미라 는2012년 일본의 대형 스시 프랜차이즈 아킨도스시로(AkindoSushiro)를 787억엔에 인수해 2017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700억엔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또 같은 해 남은 지분 약 33%를 경쟁 브랜드를 소유한 신메이(Shinmei)에 380억엔에 매각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한편, 해외사모펀드들의 공격적인 외식업투자 행보와 달리 국내사모펀드는 외식업에 대한 투자에 심사숙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임금·임대료·원재료비 상승과 업계내 경쟁심화 등 다양한 리스크요인이 존재하지만,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적 요인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따라 중장기적으로 외식시장은 성장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이동 삼정KPMG 외식산업 M&A 리더는 “최근 국내 외식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보수적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외식산업은 필수적인 소비재로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소비자의 트렌드를파악하는 혜안과 외식 브랜드가 가지는 확장성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고, LMD(Last Mile Delivery) 인프라 확대에 따른 배달식 분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