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북미 협상과정 중단 안 된것은 긍정적"

뉴스1

입력 2019.02.28 22:07

수정 2019.02.28 22:07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AFP=뉴스1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AFP=뉴스1

"양측이 유연한 접근법 제시하지 못해"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대통령궁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 "협상 과정이 중단되지 않은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가 비공개로 이뤄져 살펴볼 기회가 없었다"면서 "좀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성명을 보면 (북미의) 협상 과정은 중단되지 않았으며 이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사전에 얻은 정보에 따르면 (북미 양측 사이에) 주목할 만한 합의가 이뤄지진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상세한 입장을 듣지 못했으며, 북한 대표들이 표명한 입장도 전혀 못 들었다"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보류했다.

회담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작은 양보를 하고 유연성을 보여주는 듯한 관행이 이번 회담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던 듯하다"면서 "우리가 이해하는 한 이런 관행의 부족과 비합리적으로 과도한 요구사항이 협상 과정에서 난감한 상황을 만들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크렘림궁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는 "각 단계는 어느 정도의 유연함과 양보, 그리고 작은 합의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 문제처럼 도전적인 문제를 한 번에 풀 수 있다고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회담을 벌였으나 이튿날 업무 오찬과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취소했다.
협상이 결렬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2시간 앞당겨 기자회견을 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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