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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신남방 전략, 디지털뱅킹통한 리테일 확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5 14:35

수정 2019.03.05 14:35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최창수 상무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최창수 상무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최창수 상무

KB국민은행이 신남방국가 진출전략을 '디지털뱅킹을 통한 리테일 확대'로 정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나섰다.

지난달 인도에 첫 지점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 국민은행은 향후 인도 내에 5개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보다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허인 행장과 함께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 3개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최창수 상무는 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첫 지점을 개설한 인도에 현지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의 니즈에 맞춰 기업금융 말고도 지본시장 데스크를 만든 것이 특징"이라며 "현지 은행들이 규모는 크고 점포는 많지만 이같은 금융니즈를 맞춰주치 못했던 것에 착안해 차별화 전략을 펼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시장은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전략 국가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많은지역이다.

이에 국민은행은 한국계 진출기업의 주요 현지 거래처에 대한 구매자금 대출 등을 통해 현지화를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인도 내에 5개 정도의 지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도네시아도 다녀온 최 상무는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킹을 잘하는 외국계 은행을 견학, 탑 티어(Top-Tier·일류) 은행의 디지털뱅킹 벤치마킹을 통해 부코핀은행의 디지털뱅킹을 통한 리테일 부문 확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 그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300여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코핀 은행의 영업기반에 KB의 핵심역량인 정보기술(IT)과 디지털을 접목해 인도네시아 내 탑 티어 은행으로서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에 전반적인 경영관리시스템, 신용평가, 심사, 여신사후관리 등 대출 프로세스에 대한 개선을 지원 중이지만 본격적인 점프업을 위해선 경영권 확보가 과제다. 이에 대해 최 상무는 "현지 감독당국과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며, 1대 주주와도 이번 출장에서 만났다"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지분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물론 '디지털뱅킹을 통한 리테일 확대'는 모든 신남방국가에 적용되는 공통된 사업전략이다.

그는 "신남방 국가는 인구 20억명의 거대시장이며, 평균 연령 30세의 젊고 역동적인 지역"이라면서 "캄보디아에서 디지털 뱅킹 론칭을 통해 디지털뱅킹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베트남 등 주변국가로 추가 진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상무는 "동남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KB의 디지털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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