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패트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들끓는 경남 민심

현대중공업, 인수자 최종 확정에 지역 협력사 일감 줄고 고용 불안
매각 반대하는 목소리 높아져

【 창원=오성택 기자】 정부의 중소조선소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침체로 흉흉한 경남지역 민심이 대형조선소 간 인수합병으로 또 다시 들끓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로 최종 확정되자 경남 전역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움직임 확산

먼저 경남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 지역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대우조선 매각반대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2월 13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거제지역 22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민대책위 차원에서 반대 여론을 확산시켜 반드시 매각을 저지하겠다는 것으로, 여야를 떠나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정치인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대우조선 매각저지 투쟁 대열에 합류했다.

거제지역 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성향 정당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대우조선 매각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창원을 비롯한 동남권 전체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부산·경남지역 지자체들과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경제·고용에 미칠 영향 고려해야

경남도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과 관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달라고 정부와 산업은행에 건의서를 발송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지역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물량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협력사에 우선 배정되면 경남지역 협력업체의 일감 확보가 어려워지고 업무기능 중복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대우조선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도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입수합병이 장기적으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도내 대우조선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지역사회와 협력업체들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지역경제와 고용에 미칠 영향을 먼저 고려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