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해외건설현장을 가다]'교통지옥' 뭄바이, 한국 기술로 시원하게 뚫는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7:19

수정 2019.03.03 18:49

(7) HDC현대산업개발 인도 뭄바이 남부해안도로 2공구
도심지 주변 해안 종단 핵심축 총연장 2.75㎞ 왕복 8차로 우회도
2022년 완공땐 기존 교통량 흡수..도심지 해안구간 매립은 부두설비 활용한 해상운반
교량은 상부 구조 사전 제작..현장서 조립하며 안정성 확보
HDC현대산업개발이 45%의 시공 지분(한화 약 1500억 원)으로 인도 건설사인 HCC와 공동수행방식(Joint Venture)으로 공사중인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 현장 전경.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총연장 2.75㎞구간에 교량 0.9㎞ 및 인터체인지(IC)와 진입램프 3.2㎞, 해안제방 1.9㎞, 25만㎡의 부지 등을 한창 공사중이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2년 0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45%의 시공 지분(한화 약 1500억 원)으로 인도 건설사인 HCC와 공동수행방식(Joint Venture)으로 공사중인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 현장 전경.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총연장 2.75㎞구간에 교량 0.9㎞ 및 인터체인지(IC)와 진입램프 3.2㎞, 해안제방 1.9㎞, 25만㎡의 부지 등을 한창 공사중이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2년 0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국제무역항과 국제공항이 있는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 HDC현대산업개발의 기술력이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이 뭄바이를 개조하고 있다.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현대산업개발이 공사하고 있는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경제를 매개로 한·인도 양국 간의 협력방안이 논의 된 후 민간차원의 결실로까지 맺어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공사라는 것이 건설업계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해외시장에서 안정을 기조로 수주를 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에게도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는

인도 인프라 사업 수주를 바탕으로 인도 건축 분야에서도 양질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한 소중한 곳이다.

■기술력으로 발주처 마음 사로잡아

현대산업개발이 현재 공사 중인 인도 뭄바이 남부 해안도로 2공구 프로젝트는 인도 뭄바이 시청(MCGM·Municipal Corportaion of Greater Mumbai)이 발주했으며 뭄바이 밴드라~윌리 해상교량(Bandra Worli Sea) 남쪽에 위치한다. 이 해안도로가 완공되면 뭄바이 밴드라~윌리 해상교량에서 반드라궁까지 연결된다. 또한 향후 총연장 14.2km의 뭄바이 해안도로가 완공되면 뭄바이 도심지 주변 해안을 종단하는 중심 도로축이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프로젝트를 지난해 9월 약 3억달러(한화 약 3300억 원)에 수주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인도 매출 1위 건설사 L&T와 중국 건설사인 CGGC(China Gezhouba Group Company)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긴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공사 수주 원동력은 다름이 아닌 기술력이었다.

부산신항과 마산항, 대산항 등 다수의 항만 프로젝트와 부산항대교 등 도심지 해안도로 공사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인데 도심지와 해안이 인접해 난이도가 높은 현지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력이 발주처에 어필한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삼성동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주거문화를 선보인 디벨로퍼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도로와 철도, 교량, 항만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축적해 온 기술력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 교통지옥을 없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45%의 시공 지분(한화 약 1500억 원)으로 인도 건설사인 HCC와 공동수행방식(Joint Venture)으로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한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22년 09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총연장 2.75km구간에 교량 0.9km 및 인터체인지(Interchange)와 진입램프 3.2km, 해안제방 1.9km, 25만㎡의 부지 등을 한창 공사 중이다. 공사를 수행중인 현대산업개발은 공사를 따낸 원동력인 기술력을 현지에서 맘껏 뽐내고 있다.

도심지 해안구간의 매립을 위해 Jetty(부두설비)를 활용한 해상 운반으로 공사기간을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교량 공사를 위해서는 공장에서 Segment(교량 상부구조)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PSM(Precast Span Method) 공법을 활용해 해상기후에서도 안정성 및 내구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황세환 현장소장은 "뭄바이 시내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차량이 많아 평소에도 교통이 많이 혼잡하고 특히 퇴근 시간의 경우에는 교통지옥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혼잡하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우리가 수행중인 해안도로 노선이 준공되면 왕복 8차로의 우회도로가 기존 교통량의 상단부분을 흡수하게 되므로 뭄바이 남부의 교통뿐만 아니라 뭄바이 시내 기존도로의 원활한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인도 해안도로 공사는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 건설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면서 "국내에서 다져온 디벨로퍼로 역량을 해외 개발사업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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