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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A형 간염'.. 중장년층 특히 취약한 이유 <건강>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4 11:14

수정 2019.04.03 13:45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올해 들어 A형 간염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꼽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모두 95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577명보다 1.64배 증가했다. 이중 지난달 환자 수만 521명에 달했다.

■A형 간염, 증상은?
감기나 몸살 증상이 오래가면 A형 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15∼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권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감기, 몸살, 장염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상당수는 질병 후반기에 나타나는 황달이나 소변 색의 변화를 보고서야 병원을 찾는다.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된다.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도 감염 경로다. 전염성이 강해 직장, 학교 등 단체 생활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큰 편이다.

■40대 이후 중장년층, 특히 조심해야
최근에는 발생 연령대에 변화가 생겨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꼽힌다. 어릴 때 감염되면 큰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중년 이상에선 간을 이식해야 하는 상태로까지 진행할 수도 있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어린이나 젊은 층은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획득했지만, 40대는 A형 간염 항체가 있을 것으로 안심한 나머지 백신 접종을 잘 하지 않은 게 감염에 취약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실제로 2010년 이전에는 20대 환자가 40대 환자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40대 환자의 비중이 20대 환자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날음식 피하고 물은 끓여서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또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환자와 접촉한 후 2주 안에만 백신을 접종해도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봄 #건강 #예방 #A형간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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