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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아기 울까봐.. 승객 200명 선물 준비한 엄마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6 08:31

수정 2019.03.26 14:53

[사진=데이브 코로나 인스타그램] /사진=fnDB
[사진=데이브 코로나 인스타그램] /사진=fnDB

생후 4개월 된 아들과 함께 처음 비행기를 탄 엄마가 승객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화제가 됐다.

지난달 12일 서울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데이브 코로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행 중 귀마개를 선물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코로나씨는 "한 한국인 엄마가 비행 중 4개월 아기가 울 때를 대비해 사탕과 귀마개가 담긴 선물을 줬습니다"라면서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받은 비닐 꾸러미에는 사탕, 과자, 귀마개와 함께 짧은 편지가 들어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4개월 된 준우입니다.
저는 오늘 엄마, 할머니와 함께 미국으로 이모를 보러 가요.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서 조금 떨리고 무서워요. 그래서 울거나 너무 시끄럽게 할 수도 있어요. 약속은 못 하지만 조용히 가도록 노력할게요. 엄마가 당신을 위해 귀마개와 사탕이 담긴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저 때문에 너무 시끄러울 때 쓰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엄마는 이륙 전 200여명의 승객에게 이 선물을 일일이 나눠줬다고. 10시간이 넘는 여정에 자칫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우려한 것이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은 순식간에 큰 화제가 됐다. 이에 영국 데일리메일, 호주 뉴스닷컴, 미국 굿모닝아메리카 등이 이를 보도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200개가 넘는 꾸러미를 만든 엄마의 정성이 인상적이라면서 그의 배려심 깊은 행동에 대해 칭찬을 이어갔다.

#미국 #비행기 #엄마 #아기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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