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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해진 날씨에 나들이는 가고 싶고..” 미세먼지 극성, 주말에 어디로?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9 10:26

수정 2019.03.09 10:26

콩VR 잠실점에서 고객들이 ‘롤러코스터VR’을 즐기고 있다./사진=콩VR 제공
콩VR 잠실점에서 고객들이 ‘롤러코스터VR’을 즐기고 있다./사진=콩VR 제공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로 소비자들이 야외 기피 증후군을 앓으면서 주말 나들이 장소로 실내 시설이 주목 받고 있다. 흑색 하늘과 잿빛으로 물든 도시로 외출 자체가 꺼려지지만, 평년 기온 3~5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로 나들이를 포기하기엔 아쉽다.

9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주말 나들이 가기 좋은 실내 시설을 알아봤다.

놀이공원 가기 딱 좋은 계절인 3월, 아이들이 OO랜드, OO월드에 가기를 보챈다면 실내 VR 테마파크에 주목해보자. ‘롤러코스터 VR’을 포함해 ATV를 타고 아이템을 쏘며 레이싱 배틀을 펼치는 ‘통통라이더’, 계곡과 바다를 누비며 보트를 타는 ‘크레이지 래프팅’, 건물 외벽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고공체험’ 등이 콩VR의 킬러 콘텐츠다.


콩VR 관계자는 “콩VR은 실내 테마파크로 고객들이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안심이 되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콩VR은 야외에서 즐길 수 밖에 없는 놀이기구들을 실내에서도 비슷한 체감으로 즐길 수 있어 주말 나들이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콩VR은 오는 6월 서울 강남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안에 10개의 지점을 론칭 할 계획이다.

갑갑한 미세먼지 속 가슴까지 뻥 뚫리는 곳을 찾는다면 창경궁 안에 위치한 ‘대온실’로 떠나보자. ‘창경궁 대온실’은 1909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바닥면적 약 160평으로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고 한다.

1년 3개월이라는 긴 보수기간을 거쳐 2017년 재개방 했으며, 창덕궁 향나무 후계목, 부안 꽝꽝나무 후계목 등 70여종의 식물을 볼 수 있다.

미세먼지를 피해 서울 근교에서 쇼핑도 하고 피곤한 몸을 풀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하남 스타필드에 위치한 찜질스파를 추천한다.

최근 예능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했던 이곳은 워터파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하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에 위치한다. 호텔급 찜질방이라는 소문으로 찜질스파만 단독 이용하러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다.

‘찜질스파’에는 360도 파노라마 영상과 함께 온열 찜질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룸, 고창 황토 벽돌을 사용한 고온 불가마 등 약 10개가 넘는 컨셉츄얼한 찜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특색있는 찜질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5일 제주에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면서, 제주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한라산마저 뿌연 먼지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주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잿빛의 미세먼지 대신 빛의 향연을 볼 수 있는 프랑스 미디어 아트 실내 전시 ‘빛의 벙커’를 가보자. 지난 해 11월 중순 개관 이후 2달만에 1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최근 제주도 여행 코스에 꼭 가야 할 장소로 꼽히고 있다.

제주 성산 AMIEX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벙커’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750여점을 포함해 에곤 쉴레와 훈데르트바서 등 비엔나 화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빛의 벙커’는 수십대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건물 내부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전시로, 프랑스 이외에는 제주에서 최초로 개최됐다.

제주도 성산에 위치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전시회 ‘빛의 벙커’/사진=전시회 ‘빛의 벙커’ 제공
제주도 성산에 위치한 프랑스 미디어 아트 전시회 ‘빛의 벙커’/사진=전시회 ‘빛의 벙커’ 제공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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