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펀드 어때요?]

재무 튼튼한 기업에 장기투자… 수익률 ‘코스피+5%P’ 목표

키움 장기코어밸류 증권자투자신탁 제1호
일반주식형 3개월 수익률 7.4%..아모레퍼시픽으로 250% 수익
이익 잘 내도 성장성 없으면 제외..대형주 위주로 담아 장기간 보유
올해 주가 떨어져 투자하기 적합

'키움 장기코어밸류 증권자투자신탁 제1호[주식] 펀드'는 여유자금을 장기간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가치투자형 주식형 펀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승 랠리 대비 주가가 하락해 있는 만큼 장기적 가치투자를 하기 적합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가치투자형 주식형 펀드

10일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이 펀드의 일반주식형 수익률은 3개월 7.4%다. 유형수익률(7.2%)을 0.2%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1년 수익률은 -6.0%로 시장수익률(-8.2%)을 약 2%포인트 웃돌았다. 유형수익률(-10.0%)보다는 4.0% 높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국내 증시 수익률에 연동되지만 코스피 대비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이 목표다.

이 같은 수익률은 재무안정성이 높아 기업구조가 튼튼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과 관계가 깊다. 단기적인 전망, 수급 등 여러가지 우려감에 의해 현재 저평가 국면에 있지만 해소됐을 때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한다.

이 펀드가 투자한 아모레퍼시픽(2014년 초 매수~2016년 초 매도)의 경우 수익률이 250%를 넘었다. 주가 100만원이 안 될 때 재무안정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투자에 들어갔다. 매도 타이밍도 저평가 해소되는 과정이 아니라 많이 올라서 변동성이 높아졌을 때로 잡았다.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경우 재평가 여력이 높아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치함정(밸류 트랩)을 피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향후 고평가 및 펀더멘털이 악화될 때 매도하는 전략이다.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은 "특정 주식이 그냥 싸기만 하다면 투자하지 않는다. 이익을 잘 내더라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없다면 그 주식은 앞으로도 저평가 국면을 탈피하기 쉽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장기 성장성에 초점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도 특징이다. 일반적인 가치투자형이 중소형주에 비중을 두는 것과 다르다. 향후 장기 성장성이 있는 부분을 정성·정량적인 지표로 바라보면 대형주 위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월 25일 기준 이 펀드가 2% 이상 담고 있는 종목들은 △삼성전자(20%) △SK하이닉스(4%) △포스코(3%) △우리금융지주(2.5%) △엔씨소프트(2.3%) △두산밥캣(2.3%) △CJ ENM(2.1%) △LG화학(2%) 등이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다고 봤다. LG화학의 주가는 지난해에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미래 핵심산업이 될 2차전지 사업에서 많은 투자를 실행하고,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도 밸류에이션이 경기둔화, 가격하락 등의 우려로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떨어져있다고 진단했다. 본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그는 "좋은 기업을 쌀 때 사는 것이 철학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좋은 투자대상이 꽤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언제까지 악화될지 등을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서 장기적으로 보유하면 주가는 펀더멘털로 회귀하게 돼 있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부진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더욱 적극적으로 가치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 경기 둔화 우려감이 사라질 수 있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다시 강세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리적인 우려감에 의해 주가가 하락해 있는 만큼 지금이 주식투자의 적기라는 판단이다. 사업구조가 튼튼한 기업 중 단기적인 실적 전망이 하락해 주가가 빠진 기업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팀장은 "중소형주 중에서도 재무안정성이 높은 종목이 있다. 성장성이 있지만 주목받지 못한 종목들"이라며 "경동나비엔의 경우 재무안정성이 좋은 편이다. 중국 수출 등 해외 성장이 보이면서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종목 정리는 변동성이 낮고 재무안정성을 훼손하는 이슈가 있을 경우 진행한다.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정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팀장은 "가격 변화가 큰 종목은 피하고, 서서히 오르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익이 나는 회사인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