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나이스신평 "현대重 물적분할…한국조선해양 신용도 하방 압력"

뉴스1

입력 2019.03.11 16:47

수정 2019.03.11 16:47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최대현 기업금융부문 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

"신인도 열위한 대우조선해양 자회사 편입 예상"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관련해 "분할 이후 존속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 이하 조선합작법인)의 기업 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고 물적분할 계획을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특수선, 해양플랜트와 엔진기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분할신설회사인 현대중공업㈜(이하 신설 현대중공업)을 설립한다. 분할존속회사인 조선합작법인은 조선부문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한다.
분할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분할기일인 오는 6월 1일로 실질적인 분할 절차가 마무리된다.

나이스신평은 물적분할 후 조선합작법인의 경우 신설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신설 현대중공업이 연결실체에 포함되는 만큼 사업이나 재무역량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분할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의 기업신용등급(A-/부정적)을 승계하게 되는 조선합작법인의 기업 신용등급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나이스신평은 "조선합작법인이 자체 사업기반도 없이 계열사 지분 등 투자자산만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 점과 향후 신인도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편입이 예상되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향후 자회사로부터의 경상적인 현금 유입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대우조선해양 편입 시너지 효과 또한 조선업황의 충분한 회복과 법인 내 자회사간 사업구조조정 등이 전제돼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스신평은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1단계인 현대중공업 분할작업의 원활한 진행 여부와, 분할 후 분할존속회사 또는 분할신설회사의 사업적·재무적 변동 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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