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나경원 연설은 태극기 부대에 바치는 헌정 연설"

뉴스1

입력 2019.03.12 15:10

수정 2019.03.12 21:27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회를 극우 세력 놀이터로 전락시켜"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태극기 부대에 바치는 헌정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의 연설은 국회를 극우 세력 놀이터로 전락시키고 정치를 후퇴시킨 헌정사의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닫힌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고 전 세계를 동분서주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색깔론까지 동원한 인신공격과 모욕을 서슴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나 원내대표는 양극화 심화, 남북대화 단절, 재벌 중심 저성장 경제 고착화 등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의 오만과 무능이 빚은 대한민국의 불행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촛불의 탄핵을 비웃기라도 하듯 '헌정 농단' 경제 운운하며 촛불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을 사회·경제·외교 전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희망 없는 나라로 묘사했다"며 "정작 대안은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채 팩트 왜곡과 비난만으로 일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정치가 극우적 소수인 태극기 부대의 목소리를 대변하느라 대한민국의 미래마저 저주하고 국민을 절망과 좌절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극우 발언과 대통령 모욕 망언에 대해 강력한 대응과 윤리위 제소를 추진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오염시킨 부끄러운 연설을 스스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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