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페이社, P2P소액투자 진출 희비.. 카카오페이 '웃고' 삼성페이 '울상'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2 17:55

수정 2019.03.12 17:55

P2P(개인간 투자) 금융을 통해 소액 투자시장에 진출했던 페이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11월 피플펀드와 손잡고 선보인 투자 상품은 연일 완판 행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페이는 최근 테라펀딩과의 제휴 관계를 정리하고 사실상 소액투자서비스를 종료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이날 오전에 오픈한 '온라인몰 선정산42'의 투자금액 1억원이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첫 투자서비스를 시작한후 이날까지 선보인 상품까지 총 184건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총 모집금액은 368억7462만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까지 상품을 확대했는데, 처음 선보인 부동산 PF 상품은 투자 규모가 11억원에 달했음에도 모집시간 20여분만에 완판됐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카카오톡 내에서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별도 계좌를 만들고 예치금을 두지 않아도 투자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투자금액에 따른 예상 세후수익, 투자 포인트, 담보평가, 상환방법과 리스크, 투자 시 유의사항 등을 뛰어난 사용자환경(UI)을 통해 꼼꼼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도 강점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선별해서 올라와 있는 제휴사의 좋은 (투자) 상품을 쉽게 검토할 수 있고, 가입이나 투자를 위한 준비절차도 필요없이 카카오페이 머니로 바로 투자할 수 있다"면서 "1만원으로도 투자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플펀드의 상품만 취급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향후 제휴 P2P금융업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도 몇몇 P2P금융업체와 제휴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P2P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소액투자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사실상 소액투자서비스를 종료한 상태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11월 금융 상품 추천섹션에 P2P소액투자 메뉴를 추가하며 테라펀딩의 금융상품을 연동시켰다.
하지만 지난달 테라펀딩과의 제휴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와 달리 링크 아웃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다 보니 편의성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삼성페이 관계자는 "P2P금융사와 계약이 종료돼 배너가 내려간 상태"라면서 "지금은 삼성페이를 통해서 P2P금융을 통한 투자서비스는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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