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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급식 납품 문제···전교조 “급식 비리 학부모가 찾나”

뉴스1

입력 2019.03.13 11:01

수정 2019.03.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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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 식자재 납품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을 학부모들이 적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 급식비리는 학부모와 전교조가 찾아낸다는 말이 있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돈다는 사실 자체로 시·구·교육청 등 관계 당국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위원회 학부모들이 냉동육을 냉장육으로 둔갑해 납품한 업체를 직접 찾아 항의하고 반품을 요청하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전교조는 “학부모들이 무려 다섯 차례나 업체 현장 방문을 시도했으며, 의혹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정의당 대전시당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자치단체나 교육 당국도 해내기 힘든 일을 끝내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뒤늦게 학교급식 개시 후 최초로 민생사법경찰관과 합동으로 급식 남품업체를 점검·단속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이는 교육청 특유의 꼼수가 아닐 수 없다”며 “‘학교급식 개시 이후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일 정도로 새롭고 실효성 있는 대책인가”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5일 해당 업체가 납품한 돼지고기가 핏물이 흥건하고 포장이 벗겨져 있는 등 오염이 우려된다며 영양 교사와 학부모 등이 반품을 요구했다.


업체는 반품처리 받은 고기의 핏물을 빼고 다시 포장해 재입고했지만 식재료 확인서가 누락돼 다시 반품, 학부모들이 지속 항의하는 과정에서 냉장육을 냉동 보관하고 있다는 정황이 11일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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