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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말레이 총리 부인 만나 "할랄산업 등 경제협력 기대"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3 16:55

수정 2019.03.13 16:55

-13일 총리관저에서 40분간 환담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관저에서 시티 아스마 모하맛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관저에서 시티 아스마 모하맛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3일(현지시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 부인 시티 아스마 모하맛 여사와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40분 동안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환담에서 김 여사는 시티 여사가 의사로 근무하는 동안 농촌 지역의 임산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등 아동 및 여성 보건과 장애인 복지에 힘써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챙기는 여사님의 모습이 국민들에게는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 같다"며 "그래서 말레이시아 여성들은 여사님을 롤모델로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티 여사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인 의사들의 도움이 컸다.
당시 결핵과 말라리아 등 무서운 질병이 창궐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의사들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말레이시아의 보건의료 체계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지금도 그때 함께 일한 한국인 의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말레이시아 방문 첫째 날인 지난 12일 오후에 있었던 한류·할랄 전시회를 언급하며 "NCT Dream, 이성경 씨, 하지원 씨 등 한국 스타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의 열기가 놀라울 정도로 무척 뜨거웠다"며 "양국 간 교류를 통해 할랄 식품, 할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시티 여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교류가 지속돼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며 특히 "이러한 자리가 여성 경제인들이 인적 네트워킹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김 여사가 순방 오기 전 말레이시아 유학생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자 시티 여사는 "타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늘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그들이 한국인의 성실성과 뛰어난 기술을 배워 말레이시아에서 능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공통관심사인 음악, 여성들의 사회진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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