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낮잠자면 혈압 '뚝'.. 돈 안들이고 약 먹은 효과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4 09:29

수정 2019.03.14 09:38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낮잠을 자면 활력을 되찾고 기분을 전환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메디컬뉴스투데이는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혈압약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그리스 아스클레피온 병원 연구팀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평균나이 62세 성인남녀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의 효과를 실험했다. 이들의 평균 혈압은 129.9㎜Hg였으며, 4명 중 1명은 흡연자이거나 당뇨를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낮잠을 자는 그룹과 못 자는 그룹으로 나눈 뒤 혈압 모니터링 장치를 통해 이들의 혈압 변화를 관찰했다.

낮잠 이외에 음주, 운동량 등 다른 생활습관은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잔 그룹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평균 5.3mmHg 떨어졌다. 이들의 평균 낮잠 시간은 49분이었다.

또 낮잠 1시간에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3mmHg줄었다.

이는 혈압약을 복용하거나 혈압을 낮추기 위해 특정 생활 방식을 바꿀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저용량 혈압 강하제를 복용하면 평균 약 5~7mmHg의 혈압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mmHg 정도의 혈압이 떨어지면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발견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 어떤 비용도 들이지 않고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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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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