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버닝썬 유착 의혹 사과..경찰개혁 작업 확대"

"버닝썬 수사과정에서 경찰 유착제기, 공정성 걱정"

민갑룡 경찰청장(오른쪽)이 14일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마약범죄와 성범죄,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유감을 표했다.

민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을 보호해야할 경찰이 범죄 집단하고 유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는데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현재 의혹이 제기 막 되고있는 사안,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모든 사안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버닝썬 사태에서 범죄집단과 경찰이 밀착해 범죄를 은폐하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폭행까지 했다"며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인데 청장은 이 사안에 심각성을 아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 청장은 "지금 여러가지 개혁 작업을 전면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답한데 이어 버닝썬에서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신병 확보 여부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사안이 속속 확인돼 조만간 그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치 잘못하면 지방유지 소세력, 영향력 있는 세력과 경찰이 더 밀착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자치경찰제를 할 경우 지방 토호세력과의 밀착 의혹에 대한 방책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민 청장은 버닝썬 수사와 관련, "지난해 11월 강남 버닝썬 클럽에서 촉발된 이번 사건이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들이 확인되면서 특권층 반사회적 탈법 비위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 과정에서 수사 주체인 경찰과의 유착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졌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발생 초기에는 강남경찰서에서 수사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다 확실한 수사를 위해 주체를 서울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김학재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