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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세월 잊지 않겠다"…17일 예술인행동場 '다시, 시작'

뉴스1

입력 2019.03.14 16:21

수정 2019.03.14 16:21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잊지 않고 행동하기 위한 광주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인행동, 場'이 올해 다시 시작된다. 17일 오후 4시16분부터 3시간동안 열리는 '예술인행동, 場' 안내 포스터.2019.3.14/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잊지 않고 행동하기 위한 광주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인행동, 場'이 올해 다시 시작된다. 17일 오후 4시16분부터 3시간동안 열리는 '예술인행동, 場' 안내 포스터.2019.3.14/뉴스1 © News1

광주예술인들, 5·18민주광장서 '예술난장'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잊지 않고 행동하기 위한 광주지역 예술인들의 '예술난장'이 올해 다시 시작된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광주 예술인 모임인 '예술인행동장'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예술인행동, 場'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첫 행사는 17일 오후 4시16분부터 7시16분까지 3시간동안 5·18민주광장 추념탑 근처에서 열린다.

'다시, 시작!'을 주제로 40여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공연과 전시·체험 행사 등을 펼친다.
광주전남교사풍물패연합 '솟터'와 희망의 노래모임 쎄쎄쎄,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등도 참여한다.

예술행동場은 '예술은 선을 넘고 예술의 표현은 보장돼야 하며 자유로운 저항정신은 광주 예술인이 가지고 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2016년 3월부터 매달 진행해왔다.

이번에 스물일곱 번째를 맞는 행사는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5·18민주화운동 왜곡과 자유한국당 일부의원들의 5·18망언, 사죄와 반성 없는 전두환씨 등 5월 문제도 함께 다룬다.

풍물연희예술단 '광대'의 사물판굿과 개인놀이, 버나놀이, 우도설장구 공연에 이어 장헌권 광주NCC목사의 시낭송, 감성가수 권준희씨의 노래 공연이 펼쳐진다.

팬플롯연주그룹 '팬타곤' 조우상씨의 팬플롯 공연과 음악인을 꿈꾸는 최하영양의 '노래하는 하영' 코너도 마련한다.

고 김남주 시인의 시 '학살2' 육성 낭독과 추말숙 작가의 시 '그 바다', 이종욱씨의 시 '꽃샘추위'를 각각 김화순·곽복임씨가 낭송한다.

5·18과 세월호 유족들의 증언도 이어진다. 80년 5월27일 숨진 고 장재철 열사 어머니 김점례씨와 단원고 희생 학생인 고 고우재군의 아버지 고영환씨가 미처 못다한 속얘기를 털어놓는다.

전시·체험場도 마련한다. 지역 청소년들은 '청소년 촛불'을 통해 4·16과 5·18을 추념하고, 최근 열린 '지금 그곳에 4·16 기억을 새겨라!' 팽목 기록사진전에 전시된 사진작품도 선보인다.

행사장 한켠에서는 '판매場'이 열린다.
저항카페에서는 '저항막걸리'와 저항커피를 판매하고 세월주막에서는 춤꾼 신희흥이 '춤추는 김치전'을 내놓는다.

'날아라 나비' 부스에서는 고영환씨가 세월호 유가족들이 만든 공예품을, 청소년촛불에선 '와플'을, 문화행동S#ARP은 노란 솜사탕을 판매한다.


추말숙 감독은 "4·16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제대로된 진실 규명과 팽목 기억공간 조성을 촉구하기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5·18 망언과 전두환 재판으로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의 증언을 듣고 한을 푸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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