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이스북, 고위 핵심인원 잇달아 사의 표명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5 12:05

수정 2019.03.15 12:05

크리스 콕스 최고상품책임자(CPO)·크리스 대니얼스 왓츠앱 책임자 사임
지난주 새로운 경영 방침 발표 이후 사의 입장 굳힌 듯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를 이을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던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마크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를 이을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던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가장 유력한 차기 CEO 후보로 주목받던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포함해 페이스북의 고위 임원 두 명이 사의를 표했다.

14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사내 메세지를 통해 "크리스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슬프다"며 "크리스와 나는 10년 넘게 긴밀히 협력해 제품을 만들어 왔으며, 나는 항상 그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한 그의 정신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콕스는 페이스북 출범에 참여한 엔지니어 15명 가운데 한 명으로, 저커버그가 의지하는 사내 핵심 간부 그룹'엠팀(M-Team)'의 일원이기도 했다. 이 밖에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 '뉴스피드'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발에 이어 지난해 5월 CPO로 승진하면서 사진 공유앱 인스타그램과 무료 메신저앱 왓츠앱 등 주요 서비스 총괄도 담당해왔다.


콕스는 저커버그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정보 공유 보다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메시징에 집중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사의에 대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WSJ는 "저커버그가 지난주 정보 공유보다 개인 메시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 발표가 페이스북을 혼란에 빠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콕스는 직접적인 사의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크가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암호화된 상호 정보교환이 가능한 메세지 네트워크에 집중한 제품 개발 방향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큰 프로젝트이고, 이 같은 새로운 방향에 대해 흥분할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콕스와 함께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담당해 온 크리스 대니얼스 부사장도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니얼스는 왓츠앱 공동창업자인 얀 쿰이 회사를 떠난 뒤 지난해 5월부터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 사업부의 대표직을 맡아 왔다.
대니얼스의 후임으로는 윌 캐스카트가 왓츠앱의 새로운 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장외 거래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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