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젓가락 모이면 부러지지 않아…韓·캄, 함께 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3.15/뉴스1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프놈펜·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속담 중에 '젓가락 하나는 부러뜨리기 쉬워도 모이면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캄보디아와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아세안 전체의 평화와 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총리실 평화궁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한국에 피겨챔피언 김연아가 있다면, 캄보디아에는 세계적인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스롱 피아비 선수는) 9년 전 한국인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남편에게 배운 당구 실력으로 한국과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석권하고, 지난해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도 3위를 하는 쾌거를 이뤘다. 포상금을 고국 캄보디아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하여 더욱 감동을 주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 시브메이 선수는 한국의 최용석 감독을 만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서 캄보디아 역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작년 11월에는 캄보디아 전통가면극인 '르카온 카올'과 한국의 씨름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캄보디아와 한국이 함께하면, 이렇듯 좋은 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와 한국은 현대사의 아픈 경험을 딛고 일어나 안정과 번영을 일군 역사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역사적 공통점이 '한강의 기적'에서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 새로운 미래가 양국 사이에 펼쳐져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사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적자원 개발, 경제다각화, 고용촉진, 지속가능한 발전 등 '4각 전략'을 경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람중심의 평화·번영 공동체'를 비전으로 하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정신이 같다"며 "메콩강과 톤레사프강이 만나듯 캄보디아의 '4각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하나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째로 "전력·에너지는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큰 분야"라면서 "양국 모두 빠른 시일 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높이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므로,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탄탄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농업과 식품가공분야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자유롭고 공정한 교류·협력의 여건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이 넓어져 경제인 여러분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특별정상회의'가 한국과 캄보디아의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