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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왜 이직 하시나요?" 질문은 긍정적 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5 16:57

수정 2019.03.15 16:57

(73) 이직 의도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왜 이직 하시나요?" 질문은 긍정적 신호

최근 수소차, 전기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서 소리 없는 인재 전쟁이 시작됐다. 전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도 사활을 걸고 미래 먹거리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는 성공 여부를 알 수 없고 사람에 대한 장기투자다.

추격을 무섭게 하는 중국은 서둘러 인재 확보에 나섰다. 몸 값을 올려주고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최근 국내의 한 중소기업은 사업부 전체 핵심인재가 중국 기업으로 빠져나가 곤혹을 치렀다.

기업은 채용 과정에서 수많은 인재가 지원하길 바란다. 지원률 못지않게 채용 후 이직률은 중요한 변수다. 이는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적합한 인재를 선발해도 이직률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기업은 고스란히 비용만 남기에 까다로운 절차를 만들고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구직자도 일단 들어가고 보자는 식으로 생각해선 곤란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 R&D, 미래 신산업 분야 일을 고려한다면 개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인지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이직 의도를 반드시 확인한다. "당신 역량과 능력이 우리에게 다소 과분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함께 일하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미래의 모습을 말해주세요"라고 간접적으로 묻거나 "우리 기업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일도 많을 텐데 더 좋은 조건의 기업에서 당신에게 오퍼를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직접적으로 질문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답변을 미리 고민해야 한다. 면접관들이 다소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으니 조심히 접근해야 한다. 지금 시대는 평생 직장 개념이 파괴된 것을 기업들도 안다. 하지만 함께 일하고 싶은 핵심인재는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 한다.

이직 의도와 관련된 질문은 보통 면접 후반부에 진행되며 구직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을 때 진행된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구직자에게 긍정적 신호다. 현장에서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 자기 생각을 풀어내라. 하지만 면접에서 "저를 뽑아주신다면 기업에 뼈를 묻겠습니다"라는 천편일률적 답변은 면접관들이 이직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다.
면접관은 구직자가 평소 우리 조직과 일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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