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주주행동주의…'착한펀드' SRI 펀드가 뜬다

행동주의펀드 등 목소리 커지고 기관투자자 사회적책임투자 늘어
환경·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고려
사회책임투자 펀드 규모 증가세.. 올들어 평균수익률 5.48% 양호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와 기관투자자의 사회책임활동이 강화되면서 '착한펀드'로 불리는 SRI(사회책임투자)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에는 총 25개의 SRI 펀드가 설정돼 있다. 설정액은 총 3497억원 규모다.

SRI 펀드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때 기업의 재무적 측면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측면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를 고려해 사회책임투자에 충실한 기업에 투자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017년부터 SRI 펀드의 운용 규모가 늘고 있다"면서 "운용사들도 신규펀드를 출시하고, 공무원연금이 연기금 최초로 해외 사회책임투자펀드에 자금을 집행하는 등 기관투자자들도 사회책임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RI 펀드는 올해 정기 주총을 기점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와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에 설정된 SRI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48% 수준이다.

액티브주식 펀드 가운데선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A'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A1' 'NH-Amundi장기성장대표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ClassA'이 각각 9.46%, 6.36%, 4.6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미래에셋TIGERMSCIKOREAESG유니버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KBSTARESG사회책임투자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한화ARIRANGESG우수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각각 6.75%, 6.37%, 5.47%의 수익을 냈다.


향후 사회 전반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에상돼 SRI 펀드의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과 기관투자자의 사회책임투자 활동 강화, 사회 전반적인 ESG에 대한 관심 증가는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유효한 투자 아이디어"라며 "사회책임투자 운용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SRI 펀드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의 가치를 분석해 전통적인 재무분석에서 발견되지 않는 기업의 위험요인을 발굴한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행동주의 부각으로 향후 SRI 펀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