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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후보자 '금강산 피격' 통과의례 논란...한국당 "자격 미달"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6 21:39

수정 2019.03.16 21:39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11 chc@yna.co.kr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11 chc@yna.co.kr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16일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막말·망언 논란에 대해 "지금 당장 김연철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2010년 한 언론사 기고문과 자신의 저서를 통해 박왕자씨 금강산 피격 사건을 "어차피 겪어야 했을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사실이 드러나 발언의 적절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흘러나왔어도 온 국민이 분노했을 이 망언은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며 "문재인 정권과 김연철 후보자는 북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그들의 역성을 들어주고 그들의 잘못에 대해 눈을 감는 것이 통일의 길, 평화의 길이라는 확신에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과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해 북한의 의도적 도발이 아닌 '우발적 사건'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선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북의 도발에 맞서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기 위해 곧 다가오는 서해수호의 날이 제정되었다"며 "그 안타까운 목숨들이 김연철은 공직후보자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도 미달이라고 서해에서 외치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런 잘못 없는 가정주부가 금강산에서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하든, 찬란한 청춘을 피워보지도 못한 46명 천안함 용사의 영혼이 서해를 떠돌든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못하는가 보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인속 속에선 이 모두가 통과의례이자 우발적 사건에 따른 개인의 불운일 뿐이란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에는 '자유'라는 지향이 중요하고, 평화는 굴종이 아닌 확고한 '힘'과 단결된 '의지'로 지켜진다"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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