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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대회 2연패+통산 20승 사냥..21일 개막 파운더스컵 출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9 10:43

수정 2019.03.19 10:43

세계1,2위 박성현-주타누간 격돌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GC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나서는 박인비. [AF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GC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나서는 박인비. [AFP=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에 재도전한다.

결전의 무대는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GC(파72·6656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박인비는 작년 대회서 공동 2위 선수들의 추격을 무려 5타차로 따돌리는 압도적 스코어로 통산 19승째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 이후 1년여간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아 샷감이 떨어진 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스윙코치인 남편과 함께 자택이 있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충실하게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유일한 출전이었던 이달 초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14위로 샷감 조율을 마쳤다. 박인비가 대회 2연패와 통산 20승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3주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박성현(26·솔레어)도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첫 2승 도전에 나선다. 박성현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또한 필리핀과 대만 여자골프투어 공동 주관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던 더 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는 박성현과 체급이 어울리지 않았지만 필리핀 기업과의 후원 계약 당시 했던 약속이행 차원에서 출전했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해 와신상담중인 2인자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무서운 상승세로 세계랭킹 3위까지 치고 올라온 호주동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타누간은 2017년과 2018년에 연달아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미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하지만 올해 대회서도 한국 선수들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2017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제외하고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박인비를 비롯해 2015년 김효주(24·롯데), 2016년 김세영(26·매래에셋)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직전 대회인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김세영은 일찌감치 국내에 들어와 치료를 받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채 지난주에 출국했다.

이번 시즌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23·대방건설)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루키' 전영인(19·롯데)도 출전한다.
투어 통산 9승의 최나연(32)은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투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낸다. 이번 대회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시즌 4승째를 합작하게 된다.
올해 앞서 열린 5개 대회에서 일찌감치 '위너스 써클'에 가입한 선수는 지은희(33·한화큐셀),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박성현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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