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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현대차 점유율 46.7% ... 울산시의원 현대차 우선 구매 주장 눈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9 16:19

수정 2019.03.19 16:19

 울산시 관용차량 99대 중 83대 현대차
북구는 관용차  65%만 현대차
김미형 울산시의원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김미형 울산시의원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의 한 시의원이 올해도 현대차가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기 어려워 보인다며 관용차를 지역 기업인 현대자동차 우선으로 구매하자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미형 시의원은 19일 울산시 서면 질문에서 "울산시는 앞으로 구매하는 관용차를 현대차로 우선 구매할 계획이 있느냐"며 "차량 구매는 개인 선택이기 때문에 모든 시민에게 지역 생산차를 구매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지자체는 지역 기업을 살리고 지역 기업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도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울산시 관용차량 99대 중 83대는 현대차, 16대는 다른 회사 차량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북구청은 현대차 비중이 65% 미만이고, 타사 차량이 35% 이상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현대차 국내 점유율은 39.8%, 울산시의 현대차 판매 점유율은 46.7%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다"며 "그러나 일본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 점유율이 35%인 반해 도요타 공장이 있는 도요타시의 도요타 자동차 점유율은 75%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수만 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세수를 풍족하게 하는 지역 대표기업"이라며 "중공업, 석유화학 산업과 함께 울산을 산업수도로 이끌었고, 외국에 나가면 울산시를 '현대차 도시'로 알린 소중한 지역 기업"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최악 실적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력 시장인 중국의 2019년도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 3.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해 현대차는 올해도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울산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도 현대차 의존도가 높아 현대차 부진은 지역 중소기업체 부진과 함께 지역 경기 침체와도 직결된다"고 우려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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