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재래夜 놀자] 먹거리 '가득' 문화공연 '풍성'… 연인·가족 손잡고 나들이 오세요~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0 17:09

수정 2019.03.20 20:23

의정부제일전통시장, 야시장·청년몰 개장 준비
신먹거리 개발·시설 현대화 등 젊은 고객 유치 '시장 활성화'
사진=송주용 기자
사진=송주용 기자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벽화와 조명 개선 사업을 통해 활력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 시장 중앙에 위치한 공간에 올라서면 야시장을 연상시키는 시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송주용 기자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벽화와 조명 개선 사업을 통해 활력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다. 시장 중앙에 위치한 공간에 올라서면 야시장을 연상시키는 시장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사진=송주용 기자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지역 명물과 역사성을 결합한 곳입니다."

경기도 의정부 시민광장엔 현대와 전통, 두 개의 공간이 공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과 옷 가게가 즐비한 로데오거리와 도보로 10분정도 떨어진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이 그것이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에 들어서면 시장 한 가운데 육교처럼 떠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을 올라서자 야시장을 연상시키는 시장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떡볶이와 순대를 먹는 젊은 연인부터 채소 가격을 흥정하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방문객을 볼 수 있었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약 2024㎡ 대지에 357개 점포와 245개 노점이 들어서 있다. 일대에 위치한 '의정부제일시장', '의정부시장', '의정부청과야채시장'을 연계해 상인과 종업원 80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는 터전이다.

지난 2017년부터 특성화시장 지원사업 중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돼 △특화상품 및 서비스 개발사업 △마케팅 및 홍보사업 △디자인 및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사업 △기반설비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일 평균 1만5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특성화시장 사업 2년차를 맞은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의 목표는 '젊은 고객 유치'를 통한 시장 활성화다.

이창덕 의정부제일전통시장 전문위원은 "기존 시장의 문제점은 주 소비층인 1980~ 2000년대 초반 소비자가 유입되지 않는 것"이라며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의 장점은 시장 주변에 로데오거리가 위치해 의정부뿐 아니라 포천과 동두천, 양주와 서울의 소비자까지 몰려든다. 그사람들을 우리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새로운 고객층 유입을 위한 지역 특산물 재해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전문위원은 "우리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의정부 대표 먹거리인 부대찌개를 재해석해 부대찌개 관련 빵과 번, 롤 등을 개발 중이다. 지역 대학 내 식품학과 교수들과 협력해 보완작업을 진행하고 세트메뉴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야시장과 청년몰도 준비 중이다. 1차적으로 야시장용 매대 15개를 구축할 계획이며 청년 창업 인큐베이터를 설치해 드론 조종이나 코딩, 미디어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야시장이 들어설 공간을 둘러보니 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이었다.

이 전문위원은 "야시장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장안에서 상대적으로 상권이 죽어있는 곳에 야시장을 구축해 활성화를 시키려 한다"며 "야시장 공간은 상인들과 협의 중이며 청년 창업 공간과 교육용 공간은 이미 준비를 해놨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과 함께하는 재래夜 놀자] 먹거리 '가득' 문화공연 '풍성'… 연인·가족 손잡고 나들이 오세요~

의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이미지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상백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장은 "의정부제일전통시장 마스코트(사진)는 신미씨와 회룡이"라며 "신미씨는 젊은 주부가 퇴근하며 자녀 손을 잡고 시장을 방문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고 회룡이는 과거 이성계가 한양에 오기전 잠시 머물러 용이 돌아왔다는 뜻의 지명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시장 브랜드를 활용한 앞치마와 모자, 포장지 등을 활용한 특산물 제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은 이외 전통공연과 문화강연을 수시로 열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서포터즈단을 운영하며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장실을 포함한 시설 현대화와 벽면 페인팅을 통해 시장 현대화 작업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은 "지역의 역사와 명물을 결합하고 시장 시설을 현대화해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하고 있다"며 "최근엔 군 장병 평일 외출이 가능해지면서 시장 매출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