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논단]

미래는 반드시 기회가 되어야 한다


최근 스타트업계로 의외의 인재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누가 봐도 부러운 스펙을 가지고 안정된 대기업에 다니는 젊은이들이 창업 분야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며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들 대부분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원한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극심해지면서 이들의 결심은 더욱 굳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이 젊은 인재들은 산업의 혁명적 변화라는 시대 흐름을 읽고 미래 물결을 타기 위해 안정적 직장을 박차고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기회를 해외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우리의 미래는 그렇게 어두운 것인가?

산업혁명의 동력에 관해서는 두 가지 비밀이 내재해 있다. 첫째는 기술이 중요하지만 기술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술, 시장, 사람이 함께 상호작용하면서 예측불허의 대변혁을 가지고 온다. 둘째는 수백 배의 성공이라는 폭발력이다. 산업혁명 시기의 '대박'은 10배, 20배가 아니라 100배, 200배의 성공을 말한다. 1760년부터 1840년에 이르는 1차 산업혁명 기간 동안 영국의 면직물 산업은 당시 옥양목 패션 수요의 폭증에 기반해 수많은 직물기가 발명되고 기계화되면서 300배 성장을 했다.

이와 같은 300배 성공은 우리도 산업화 과정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965년 106달러에서 작년에 드디어 3만달러가 되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그것은 300배의 성공 신화가 일부 국가와 독점적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수많은 개인들에게 불특정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즉 미래는 여러 나라에 걸쳐서 수많은 개인들이 폭발적 성공을 이뤄나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조원 가치의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굳이 유니콘이 아니더라도 10배, 20배 성공의 기회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하고 있다. 이 10배의 성공은 곱하기 형태로 두번 하면 100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단연코 기회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기회를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사실도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 일자리 소멸, 산업기반 붕괴, 사회적 갈등 등 우려되는 위협요인들이 한순간에 현실로 바뀔 수 있다.

산업혁명의 원조 격인 1차 때를 보더라도 정치·사회 구조의 변혁으로 많은 갈등과 위협 요인들이 발생했다. 부르주아와 노동자 계급의 등장, 러다이트 운동과 같은 갈등 표출, 농업인구 비중의 급속 감소와 도시 빈민층 증가 등. 국민욕구가 복잡해지고 전 세계로 개방화된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위협요인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심각한 위협요인들을 회피하면서 폭발적 성공 기회를 획득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는 '비전 제시'가 가장 중요한 해법이다. 과거 성공은 이미 주어진 목표에 기반해 계획, 실천, 평가 및 개선의 과정을 성실하게 수행함으로써 가능했다.
그러나 미래 성공은 우발적으로 떠오르는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험과 시행착오를 반복해야 한다. 이 과정은 꿈과 비전 없이는 시작조차하기 어렵다. 젊은이들을 '춤추게 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성공경제연구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