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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속도 붙이는 IT서비스업계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7:51

수정 2019.03.22 17:51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이 클라우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와 주요 그룹 IT서비스업체들은 새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거나 외부업체와 협업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파고 들기에 나섰다.

■춘천, 김포, 용인 등 데이터센터 생겨
중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어 외부 고객 확보에 속도를 붙인다. 삼성 SDS, 신세계아이앤씨, 롯데정보통신 등이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다.

삼성 SDS가 하반기 완공하는 춘천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축구장 크기 5.5배인 3만9780㎡ 대지에 지상 2층 규모다.

삼성 SDS관계자는 “춘천 데이터센터를 통해 금융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SDS는이를 통해 기존 미국·독일·인도·브라질 등 해외 데이터센터와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서울 상암동에서 운영준인 데이터 센터도 자체 영업하거나 임대를 주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기업 에퀴닉스도 상암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국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코로케이션 서비스중이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올해 안에 경기도 김포에 새 IDC를 구축할 예정이다. IDC구축이 완공되는 시장에 맞춰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아이앤씨가 서비스중인 ‘SSG클라우드’와 퍼블릭클라우드 운영을 통해 2019년에는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고객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도 새 데이터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자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을 통해 경기도 용인에 오는 2021년 1월에 데이터센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AWS공조체제 구축, 게임사 공략까지
LG CNS와 SK㈜ C&C는 각각 대형사와 중소게임업체 등을 대상으로 시장을 공략중이다.

LG CNS는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공조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엔 대한항공 전산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2000억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고, 올 1월에는 두 회사가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최근엔 AWS의 ‘50 in 50’ 프로그램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50 in 50은 50일 안에 50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AWS의 전환 프로그램이다. LG CNS와 LG 계열사에 먼저 적용해 기능과 안정성을 평가받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내 기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대신 LG CNS는 해외 클라우드 전환 시장 진출시 AWS 도움을 받기로 했다.

LG CNS 관계자는 “기업들이 AWS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하려면 그에 걸맞는 IT솔루션도 함께 이용해야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면서 “대한항공 클라우드 전환 시스템 수주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클라우드 업계 주요 고객사인 게임 분야를 공략중이다.
현재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제트’로 20여개 게임사를 유치했다. 지난해 4월에는 중소 게임사 대상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 제트 올인원 패키지'를 공개한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현재 유치한 게임업체들이 필리핀, 일본, 대만, 북미, 유럽 등 여러곳으로 진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추가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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