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참여연대 주총 위임장 공개, 사기업 경영 근간 흔드는 행위"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5:48

수정 2019.03.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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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여승무원 동우회 "친정 대한항공 흔들지 마라" 호소문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참여연대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 반대 의사가 표시된 주주총회 위임장을 공개한 데 대해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또 이 회사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도 이날 외부단체와 기관, 이권을 추구하는 일부 구성원, 사모펀드 자본이 합세해 친정인 대한항공을 흔들고 있다며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2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여론 몰이를 위해 조양호 회장의 연임 반대 의사가 표시된 주주총회 위임장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사기업 경영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태는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최근 침체된 대한민국 경영환경을 더욱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대한항공은 1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업 구조를 갖췄으며, 올해 6월 항공업계의 UN회의라고 불리는 IATA 연차총회 등 국제적 행사도 앞두고 있다"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판단은 주주들의 몫이며 주총에서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 회사 발전 등을 위한 주주들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 KASA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외부 기관 및 단체, 이권을 추구하는 일부 직원, 사모펀드 자본 등이 합세해 회사를 공격하고 흔들고 있다"며 "대한항공과 관계 없는 외부 단체, 극단적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사모펀드 세력, 개인의 이권을 위해 조직을 분열시키는 소수의 구성원들의 행위에 대해 중지를 단호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대한항공 전직임원회가 동일한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3일 국내외 대한항공 주주들을 상대로 주총에서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한다고 공시한 이상훈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는 이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연임 반대 의사가 표시된 주주총회 위임장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9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직원연대지부, 참여연대, 공공운수노조 등은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등을 강요죄와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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