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자기소개, 스펙 대체할 만큼 특별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7:15

수정 2019.03.22 17:15

(74) 오디션 면접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자기소개, 스펙 대체할 만큼 특별해야

최근 방송에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다. A기업은 일반 공채뿐만 아니라 오디션 방식으로도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 오디션 과정을 통과하면 서류전형 과정을 면제받는다. 오디션에서는 자신의 무엇을 보여줄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면 된다. 또 직무에 대한 역량과 경험을 5분간 자유 형식으로 발표한다. 이처럼 기업에서는 스펙에 기초한 전형에서 크게 벗어나 다양한 형식의 면접을 통해 인재를 발굴한다.


오디션 면접의 승패는 첫째,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둘째는 5분 이내의 발표면접이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핵심 내용을 기술해 상대를 설득하는 일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주제에 걸맞은 차별화된 내용, 경험,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스펙을 대체할 만한 것이 있어야 하며 면접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기소개서를 읽는 이에게 미치도록 만나고 싶게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자기소개서 작성에는 엄청난 에너지와 절대시간을 요구하며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분명한 건 면접관이 공을 들인 자기소개서와 그렇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는 발표면접 준비다. 자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내용을 근간으로 구성하면 된다. 발표는 결국 전달력이다. 무엇을 상대에게 전달하려 하는지에 대해 핵심 위주로 구성해라. 욕심을 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다 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의 메시지면 충분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누구에게 맘이 끌리는가? 여기에 힌트가 있다. 실력이 전부는 아니다.
예를 들어 다소 부족해 보이는 참가자임에도 맘이 가는 참가자가 있지 않은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자들도 심사평이 딱히 없고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느낌이 좋았다고 말한다.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 측면에 있어서 일반전형과 오디션 면접을 통해 뽑은 직원들 간에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관련 인사담당자들에게 직접 묻자 아직 입증된 객관적인 성과분석 내용은 없다고 했다.
결국 오디션 면접의 핵심은 평가자인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취업 칼럼니스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