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與 "황교안 대표, 국민통합 위한 행보 보여주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3 22:42

수정 2019.03.23 22:42

-민주당 "국민의 희망, 한 달도 되기 전에 절망으로"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있는 4·3 보궐선거 강기윤 창원성산 후보 사무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 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2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있는 4·3 보궐선거 강기윤 창원성산 후보 사무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역 명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분열'만을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진정한 역할은 '국민통합'을 위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7일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자유한국당이 건전하고 합리적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변모함과 동시에 국가의 미래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통한 국민 통합을 기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을 한 달도 채 되기 전에 절망으로 바꿔 놓고 있다"며 "황 대표가 연일 국민들에게 본인의 정책 및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국을 누비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호도하는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막말과 색깔정치공세만 보여주고 있어 '자기정치도 못 한다'는 평가와 함께 당대표로서의 자질 및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 회의에서 민심이 반영된 선거제 개편, 국민의 안정과 인권을 위한 검·경수사권 조정,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공정하게 수사하기 위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을 '좌파 독재를 연장할 궁리'라고 정의내리고 있다"며 "개인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정권의 핵심 세력인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이 정치권, 좌파언론, 시민단체, 민노총 등 곳곳에 포진되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문재인정부와 민주화 운동세대에 대한 편견과 그릇된 인식하에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를 위한 현장최고위에서 양문석 여당후보를 '전과 경력에 노조경력이 전부라며 깜도 안 되는 사람'이라고 후보자이기 전에 한 인격체를 냉소적으로 무시하고 모독한 황 대표는 당장 양문석 후보자와 경남 통영·고성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8일 한국당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 "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통영·고성을 무시하면 이리 깜도 안 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수 있겠느냐"며 "통영·고성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선동전문가가 아니라 능력 있는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그러면서 "품격 있는 투쟁으로 국민 신뢰의 기둥을 높이고, 천하의 인재들이 마음 놓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와 마음껏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당대표의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황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와 경쟁하듯이 천하의 막말 및 망언만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행보를 당장 멈추라"며 "부디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통합을 위한 행보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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