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창원 성산 '단일화 발표' 임박…신경전 '격화'

24일 오전 KBS창원방송총국에서 열린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참석한 후보 5명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이재환 바른미래당, 강기윤 자유한국당, 손석형 민중당 후보. (경남신문 제공) 20

민주당·정의당 24~25일 단일화 여론조사 실시
한국·민중 견제구…정의 "정신적 단일화" 반격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오는 4·3 재보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창원 성산 후보자 단일화 발표가 임박하자 후보자를 낸 정당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거판 자체가 뒤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당과 민중당은 이들 두 당의 후보 단일화를 두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정의당도 "한국당과 민중당의 정신적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권민호,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이날(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양당은 여론조사 시간대와 조사방식에 대해선 비공개한 채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다만 "핸드폰으로 02로 시작하는 전화가 오면 꼭 받아달라"는 내용의 단일화 홍보물을 토대로 볼 때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양당이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마저 함구하고 나선 것은 창원 성산 선거판도가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면서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단일화 방식을 공개할 경우 다른 당 지지자들이 역선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론조사 방식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MBC경남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강기윤 한국당 후보자 지지도는 30.5%로 가장 높았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9.0%로 강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권민호 민주당 후보(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 순이었다.

정치권은 단일화가 진행 중인 민주당·정의당 후보자의 지지도를 단순 합산하면 46.5%로 한국당을 앞지른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양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번 창원 성산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양당 단일화 발표는 선관위 업무 일정을 고려할 때 오는 25일 오후 6시 이전에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발표가 임박해오자 정당들 간 신경전은 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당은 양당 단일화를 두고 "좌파야합"이라고 규정하며 최근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3일 이양수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 합의를 두고 "해괴한 '여권 단일화'"라고 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같은날(23일) "집권여당의 단일화 야합선언은 지역구 의석 하나라도 포기 못하겠다는 원칙 없는 야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중당 역시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재벌에 넘기고, 탄력근로제 노동개악하는 민주당과 단일화를 노동자 시민은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정호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국당과 민중당이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고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폄훼하고 흠집 내고 있다"며 "자유한국당과 민중당이 이렇게 가까운 사이라는 것에 많은 창원성산 시민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민중당의 정신적 단일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