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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 오늘부터 창원성산 단일화 여론조사

뉴스1

입력 2019.03.24 14:45

수정 2019.03.24 14:45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나서는 권민호 민주당 후보(왼쪽)과 여영국 정의당 후보(오른쪽) 2019.3.22 © 뉴스1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 나서는 권민호 민주당 후보(왼쪽)과 여영국 정의당 후보(오른쪽) 2019.3.22 © 뉴스1

24~25일 여론조사…25일 결과 발표
진보·보수 "정치적 야합" 비판 목소리

(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강대한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 경선이 24일 돌입했다.

앞서 권민호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4~25일 양일간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5일 오후 결과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후보 투표지가 인쇄되는 26일 전 단일화를 마무리 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양당은 여론조사 시간대와 조사방식에 대해선 비공개한 채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다만 "핸드폰으로 02로 시작하는 전화가 오면 꼭 받아달라"는 내용의 단일화 홍보물을 토대로 볼 때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탈락한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25일 오후 6시 이전에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는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창원성산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다. 보수세가 강한 경남에서도 진보가 강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진보진영 단일화가 선거 승패를 결정해왔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진보진영의 단일화 실패로 표심이 나눠지자 반사이익으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는 노회찬(정의당)·손석형(무소속) 후보간 진보단일화에 성공, 노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현재 판세는 백중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창원 성산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MBC경남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강기윤 한국당 후보자 지지도는 30.5%로 가장 높았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29.0%로 강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민호 민주당 후보(17.5%), 손석형 민중당 후보(13.2%),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3.6%),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1.5%), 김종서 무소속 후보(0.7%)이 뒤를 이었다.

정치권은 단일화가 진행 중인 민주당·정의당 후보자의 지지도를 단순 합산하면 46.5%로 한국당을 앞지른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양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번 창원 성산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다만 진보정당인 민중당을 제외한 단일화가 추진되면서 명분을 잃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진보진영에선 집권당을 견제할 수 없는 단일화이자, 단순히 두 당의 숫자를 더하면 이길 수 있다는 판단아래 추진해 범진보단일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중당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재벌에 넘기고, 탄력근로제 노동개악하는 민주당과 단일화를 노동자 시민은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에서는 "좌파야합"이라고 규정하며 최근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지난 23일 이양수 원내대변인 논평을 "해괴한 '여권 단일화'"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같은날(23일) "집권여당의 단일화 야합선언은 지역구 의석 하나라도 포기 못하겠다는 원칙 없는 야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날 정호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국당과 민중당이 사전에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고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폄훼하고 흠집 내고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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