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3월 말 협상은 재개.."4월말 타결도 불투명"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가운데 양국 정상 간 합의가 당초 예상시기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대중 무역 관세를 일정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은 이에 맞서 강경한 입장으로 대응할 것이 예상돼 이번주와 다음달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협상의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무역협상단은 오는 28~29일 방중해 추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협상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양국의 대면 협상은 지난 1일까지였던 무역협상의 '90일 휴전' 기간 연장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리들이 이번 협상에서 급하게 합의에 도달하려 애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협상단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반하는 쪽으로 협상을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신속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라이트하이저 USTR대표도 앞서 백악관에서 "협상은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몇 가지 아주 큰 장애물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하면서 미·중 합의와 무역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되더라도 대중국 무역 관세는 상당 기간 유지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합의 이행을 압박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당국 관계자들도 지난해 7∼8월 부과하기 시작한 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유지를 원하고 있다.
이는 관세가 전면 철폐되기를 바라는 중국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미중 무역협상의 정상 간 합의는 4월 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협상이 4월까지 타결되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은 6월 하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나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