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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연준 완화기조에도 종목 장세 지속될 듯.. 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발표는 변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4 16:28

수정 2019.03.24 16:28

현대모비스 등 저평가주 주목을
[주간 증시 전망] 연준 완화기조에도 종목 장세 지속될 듯.. 중국 제조업·비제조업 PMI 발표는 변수

이번주(25~2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당분간 종목장세가 예상된다. 24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150~2240으로 제시했다.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종목장세 예상

지난 21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내 금리 동결 및 2020년 1회 금리인상, 오는 9월 자산축소(QT) 종료 등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다수 연준 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자산축소 조기 종료,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려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언급이 예상돼 주식시장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변수다.
최근 공장 가동률이 양호하다는 현지 언급 등으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으나 지난해 말 관세 폭탄 우려에 따른 미국 수입업자의 가수요 증가로 신규주문은 부진했을 개연성도 높다. 김병연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에 IT를 비롯한 경기민감주의 모멘텀이 재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중국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다면 시클리컬(Cyclical)은 추가 모멘텀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바닥 인식 확산, 구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출시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추가 확대 기대감 등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들이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대형주 위주의 지수 장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무역 및 정치 불확실성, 국내 상장사 이익전망 하향 추세 지속 등 여전히 넘어야 할 난제들이 상존해있음을 감안하면 당분간 개별 업종 및 종목 장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상승 호재 있는 종목 '눈길'

증권업계는 저평가주를 비롯 주가 상승 호재가 있을만한 종목을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 엔씨소프트, 고려아연을 꼽았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달 말 5G 요금제 출시 이후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신규 콘텐츠·서버 추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고려아연은 중국 최대 아연생산업체인 주우주우(주조우제련·Zhuzhou)의 설비 이전에 따른 생산차질이 아연가격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코리안리, 현대모비스, 대한항공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코리안리는 올해 자기자본이익률 8.8%와 주가순자산비율(PBR) 0.49배라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대규모 신규 항공기 도입 사이클 마무리에 따라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빠른 턴어라운드 시현 시 지배구조개편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다.

SK증권은 이마트와 GS건설, 애경산업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SSG닷컴이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의 장기적 모멘텀 역시 주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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