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질환에 따라 달라.. '입 냄새' 별 건강 적신호 <건강>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5 10:08

수정 2019.03.25 10:19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한 번쯤 거북스러운 입 냄새를 경험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는 내 것일 수도, 타인의 것일 수도 있지만, 풍기는 사람이나 맡는 사람 모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불쾌한 입 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입안 나쁜 세균 없애려면..
기본적으로 입 냄새의 원인은 85∼90%가 입안에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혀에 낀 설태, 치석, 충치, 보철물, 구강건조 등 치과적인 문제다.

이렇게 나쁜 세균이 원인인 경우, 가장 중요한 건 올바른 칫솔질이다.
특히 세균이 쉽게 증식하지만 잘 닦지 않는 혀 뒷면 등도 신경 써서 닦을 필요가 있다. 치실,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약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합성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치약은 입 마름을 유발해 세균이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때문에 식물성 계면활성제 등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간 치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구취로 보는 내 몸 건강
치과 질환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입 냄새가 난다면, 다양한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구취 원인의 10∼15%가량은 축농증, 기관지염, 위염, 콩팥질환, 당뇨병, 폐나 간의 이상 등에서 비롯된다. 이 경우 원인에 따라 냄새가 다르다.

장 기능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독하게 신 입냄새가 풍길 수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구강건조증과 더불어 과일 냄새와 같은 단내가, 신장질환이 있으면 암모니아 냄새와 같은 비린내 등이 날 수 있다.

다만 입 냄새가 난다고 해서 모두 병적 입냄새는 아니다.
운동을 심하게 했거나 배가 고플 때, 오래 입을 열지 않았을 경우 등 입 냄새는 누구에게나 날 수 있다.

침이 말라 입안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냄새는 한층 더 심해진다.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약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오이같은 야채를 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게 도움이 된다.

#건강 #구취 #양치 #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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