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日업체에 세계 점유율 2위 자리 뺏겨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본사. 2019.2.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현대重과의 합병 이슈 영업에 영향 미친 듯
단일조선소 기준 1위는 유지, 격차는 좁혀져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이 전 세계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합병 이슈로 인한 영업활동에 제약이 생겼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5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584만6000CGT)으로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610만2000CGT)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1063만8000CGT의 일감을 확보한 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 미포조선 포함)이다.

앞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대우조선은 572만CGT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단일 조선소 기준 수주잔량 1위, 그룹 기준 2위라는 명성을 이어왔다. 조선업계는 통상 수주잔량으로 점유율을 계산하기 때문에 대우조선은 전 세계 점유율 2위라는 타이틀도 일본 업체에 내주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이 4개의 조선소, 이마바리 조선이 10개의 조선소를 보유한 것에 비해 대우조선은 거제 옥포조선소 1곳 만으로 이런 성적을 유지해 왔던 만큼 자부심이 높았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의 수주잔량 순위 후퇴에 지난 1월 말 발표된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추진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합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이전보다 적극적인 영업이 어렵고, 선주들도 경영권 향배가 불안정한 조선소에 일감을 주기 꺼린다는 해석이다.


한편, 대우조선의 옥포조선소는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는 전 세계 수주잔량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단일 조선소 기준 수주잔량의 1·2위 간 차이도 1월말 108만4000CGT에서 지난달 말 94만3000CGT로 줄어들었다. 2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로 490만3000CGT를 확보해 전달 2위였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451만5000CGT)를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