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교육청, "한유총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6 15:35

수정 2019.03.26 15:53

한유총 신임 이사장 선출 관련 긴급 브리핑 "한유총은 해체해야"
경기도교육청,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김동렬 신임 이사장 선출과 관련, "한유총과는 어떤 협의도 하지 않겠다"며 "한유총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한유총은 그동안 유치원 내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개학연기 등 불법적인 단체행동으로 학부모와 사회불안을 가중시키는 비교육적 행동을 일삼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해체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어 "지방자치 분권시대에 교육자치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에 등록한 유치원 연합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교육청에 등록된 경기도 유치원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연합체와 정책을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유총의 경우 서울시에서 법인을 내준 단체로, 경기도에 법인설립을 요청해서 설립이 된 단체하고만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립유치원들이 경기도에서 법인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회원 50명 이상 △설립목적과 1년 이상 학술자료 △사업실적 △사업목적 등의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최종 인가 여부는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가 검토한다.

이를 통해 도교육청은 지역특성과 상황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고, 유아학교로 안착할 수 있도록 경기도, 경기도의회는 물론, 시의회와 자치단체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주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한유총 신임 이사장이 대화를 제안해 와도 일절 협의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한유총 경기지부 역시 지부로서의 성격을 갖고있을 뿐, 실제로 한유총 단체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경기도교육청 입장에서는 한유총이 서울소속이므로 가급적 접촉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한유총은 이번사태를 보면 국민에게 큰 불편을 줬고, 비영리 기관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단체"라며 "이제는 새로운 유아교육의 공공성과 투명성의 비전을 같이하는 단체와 협의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