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주민 "황교안 취임 한 달, 제1야당 역할 하는지 의문"

뉴스1

입력 2019.03.27 09:33

수정 2019.03.27 09:3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3.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역사왜곡 제어 안 되고 색깔론 평가도"
"검찰, 김학의 사건 철저히 수사해야"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김세현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취임 한 달을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진정 제1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이 됐는데, 축하만 드리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5·18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전혀 안 되고, 나경원 원내대표 등이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해도 전혀 제어가 안 된다"며 "또 해묵은 색깔론을 보궐선거에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 사건 재수사 권고와 관련해 "검찰의 칼날이 제 식구 앞에서 무뎌지는 모습이 보이면 국민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과 함께 수사 대상에 오른 곽상도 한국당 의혹을 향해서는 "(곽 의원은) 표적수사·정치보복을 주장하는데, 당시 경찰청장과 수사라인 및 수사관들은 곽 의원의 해명에 정면 반박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 좌천성 인사를 당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치보복 프레임을 말하는 것은 물타기"라며 "(곽 의원은) 물타기를 멈추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김학의 사건 등을 계기로 더욱 높아져가고 있는 국민의 공수처 설치 열망에 대해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자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실은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12종에 대해 검정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로 나아가는데 발목을 잡았다"며 "과거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역사책을 바꿔도 역사는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관과 관련, 한국당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판결을 평가했을 때는 판결 비평이 삼권분립을 무너뜨릴 것처럼 호들갑 떨었던 정당과 이 논평을 낸 정당이 과연 같은 당인가 싶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는 이해찬 대표의 베트남 방문과 홍영표 원내대표의 부산·경남 일정 등으로 인해 박주민 최고위원의 주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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