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 "민항기제작사 '수퍼티어1' 진입..국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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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에 따른 향후 회사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내 단거리 노선이나 하와이 주요 섬들을 잇는 '시외버스' 역할을 하는 항공기 대부분이 '이젯2(E-Jet Ⅱ)' 기종이다. 저가항공 시장이 활성화되고, 자국 내 이동수단으로 항공기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민항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특히 중형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사 아스트의 김희원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동체 제작사업권을 인수한 이젯2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아스트는 지난 25일 미국의 트라이엄프 에어로스트럭처(LLC)로부터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이젯2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전체를 이양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아스트는 이젯2 기종 동체 설계 기술, 권한 및 지적 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게 됐다. 개발 제작한 항공기는 올해부터 트라이엄프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항공사에 납품하며, 사업권 인수 이후 아스트의 납품 수량은 약 30%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아스트는 트라이엄프사로부터 향후 5년간 설계 관련 기술도 별도로 지원받게 됐다. 김 대표는 "항공기 설계 수정 및 개선작업이 이뤄질 경우 이에 대한 기술 습득을 지원받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은 국내 민항기 설계기술 및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한 현 상황에서 국가적으로도 유의미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로 아스트는 민항기 제작사의 '수퍼티어(Super Tier) 1'으로 진입하게 됐다. 수퍼티어1은 민항기 개발 단계부터 핵심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하는 최상위 협력회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민항공기 동체 제작 부문에서는 아스트가 국내 최초다. 이에 따라 기업 인지도 개선 뿐 아니라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아스트가 개발 및 제작하는 엠브라에르의 이젯2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 이젯의 2세대 모델로, 이전 모델인 이젯1 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종이다.
이젯은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이 생산된 항공기며 연간 100대 이상, 현재까지 총 1700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 1월 엠브라에르의 민항공기 부문 전체를 보잉사가 인수한다는 발표에 따라 이젯2 판매량은 이전 기종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현재 이젯2의 펌오더를 155대 갖고 있는데 최근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50여대 추가주문이 있었다"며 "향후에도 오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