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북방항로 선봉"

뉴스1

입력 2019.03.28 11:01

수정 2019.03.28 11:01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 뉴스1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 뉴스1

야말 LNG 후속 프로그램에서도 수주 기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28일 거제 옥포조선서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식을 가진 쇄빙LNG선 4척에는 Δ니콜라이 예브게노프(러시아 북극탐험가), Δ블라디미르 보로닌(러시아 첫 북극항로 운항 쇄빙선 선장), Δ기요르기 우샤코프(러시아 북극탐험가), Δ야코프 가껠(북극 수심지도 최초 작성자) 등 4명의 러시아 북극 탐험가 및 학자 이름이 붙었다.

쇄빙 능력을 갖춘 LNG선은 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선박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야말지역에서 생산한 LNG를 수출하기 위해 계획된 '야말 LNG 프로젝트'를 위해 발주된 쇄빙LNG선 15척(48억 달러, 한화 약 5조원)을 모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2014년 수주한 15척 중 현재까지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날 명명식을 가진4척을 포함한 5척의 쇄빙LNG선이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에 있다.

이 선박들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2600㎥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 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으며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선수와 선미에 적용됐다.

또 극한의 기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추진기'(Azipod System) 3기를 장착하는 등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이 장착됐다.

한편,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쇄빙LNG선 1호선 명명식은 러시아 현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극항로의 새로운 개척을 축하하고, 대우조선의 우수한 쇄빙LNG선 건조 기술력에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아틱(ARCTIC) LNG-2' 개발 사업을 비롯한 북극항로 활성화를 준비하고 있어 신규 극지용 선박 발주가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이미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