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文-트럼프, 톱다운 방식 실현 방안 논의할 것"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9 11:07

수정 2019.03.29 11:07

-오는 4월 10일 文대통령 방미...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현 국면 진전시킨 톱다운 방식,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
靑 "文-트럼프, 톱다운 방식 실현 방안 논의할 것"

청와대는 오는 4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 실현 방안'이 논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 없이' 끝난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톱다운 방식' 부정론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시기적으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양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성을 위한 톱다운 방식,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 국면을 진전시킨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라고 의미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경위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월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1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을 겸해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위한 북한 견인 방법을 논의하자며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또한 통화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 위한 협의를 해달라며 권유를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간 청와대 안보실과 백악관 NSC는 여러 채널 협의를 통해 이번 회담 일정 확정하게 된 것"이라며 "정상회담 상세 의제는 내주 방미하는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백악관에서 직접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남북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에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전개되지 않았다"며 "저희가 판단하기에 북측은 아직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자체 평가 중인 걸로 아는데 조만간 여러 움직임이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먼저 말하고 싶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정부는 빠른 시간 내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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