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 "한미동맹 틈 벌리는 시도있어"…靑 "평화의지 표명한것"(종합)

뉴스1

입력 2019.04.01 17:55

수정 2019.04.01 17:55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4.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4.1/뉴스1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한미 노력에 北도 호응하길 기대"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한미정상회담을 열흘 앞둔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한미동맹 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이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그런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언급하며 "(이 세력은) 남·북·미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국익과 한반도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긴박했던 위기상황을 다시 떠올려본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라며 "지금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대해 이같이 강하게 언급한 배경과 관련 "(그동안) 한미동맹에 틈을 벌리는 보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보도도 있었고, 사실과 다른 보도도 많이 있었다"며 "부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굉장히 사실인 것처럼 (알리는) 보도들이 많이 있었으나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시점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는 결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2017년까지만해도 한반도 전쟁 위기상황이 커지고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었지만 그것을 막겠다는 게 이 정부의 목표였고 전쟁을 막는 게 어느 정권이든 가장 급선무가 아니냐. (그리고 이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중대한 또 하나의 기로에 와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한다는 건 저희가 원하는 남북 간 평화, 한반도 긴장완화, 한반도 비핵화, 이 부분에 큰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니, 그런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내 한미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노력에 따른 북한의 호응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에 일시적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북미 양국은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함으로써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방미는 이런 가운데에서 대화의 동력을 빠른 시일 내에 되살리기 위해 한미 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남·북·미가 함께 걷는 쉽지 않은 여정"이라며 "과거 70년간 성공하지 못했던 길이므로 우여곡절이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런 까닭에 남·북·미 정상의 특별한 결단과 합의를 통해 시작됐고 정상들 간의 신뢰와 의지가 이 여정을 지속시켜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여정이 시작된 후 한반도 정세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워낙 많은 일들이 있었기에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그러나 되돌아보면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남·북·미가 대화를 시작한 지난 1년이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야말로 우리가 대화를 계속해나가야할 분명한 근거"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며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60년 넘는 동맹의 역사에 걸맞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에도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야만 새로운 땅에 이를 수 있다.
우리는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수도 없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노력하면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 함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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