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몽롱하다 몽롱해” 황하나, '주사기 위주'로 마약 투약했나?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3 10:36

수정 2019.04.03 10:36

과거 마약 범죄에 연루됐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뉴스
과거 마약 범죄에 연루됐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 /사진=연합뉴스

필로폰 투약 및 봐주기 수사 의혹에 휩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마약에 취해 횡설수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현재 황 씨는 과거 필로폰 투약 및 공급의혹을 받고 있다. 그런데 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황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마약을 한 상태로 횡설수설하는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서 황 씨는 2015년 어떤 장소에 앉은 상태에서 팔을 휘저으며 흐느적거리고 있다. 그리고 무언가에 취한 듯 횡설수설한 모습이다.

황 씨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이렇게 두꺼비 VIP"라고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는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우측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응시하며 오른팔을 들어 어디론가 손짓을 한다. 제보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황 씨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건 마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황 씨의 지인은 이 당시 황 씨가 마약을 투약받는 모습을 본 적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사기가 확실히 맞아요. (황하나에게) 주사기를 놓아줄 때 제가 목격을 해가지고 방에서 다들 모여서 주사를 놓아주는데…"라고 말했다,

황 씨와 친구들은 주로 호텔 방이나 지인의 집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항상 '주사기를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지인들 얘기 들어보니까. 주사기 위주로"라고 자세한 정황도 밝혔다.

특히 황 씨는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MD 조 모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현재 경기 남부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부터 황 씨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황 씨와 함게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 씨 지인의 진술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그러나 더 이상 진전이 없는 등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2일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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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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