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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 세계 최초 5G 상용화 3일 밤 11시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3 21:13

수정 2019.04.03 21:13

한국이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예정보다 앞당긴 3일 성공했다. 당초 오는 5일 5G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단말기와 5G 요금제가 모두 갖춰지면서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5G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 로비에서 열린 '5GX 서비스 론칭쇼'에서 5GX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5G 상용화가 3일 밤 이뤄졌다. 이통3사는 5G 스마트폰 가입자 개통을 3일 밤 11시에 시작했다.
각사가 확보한 1호 가입자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 모양새다. 일반 가입자에 대한 개통은 5일 0시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이통3사는 4일 오전부터 갤럭시S10 5G를 출시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단말기와 요금제가 모두 완비된 상황에서 상용화를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각사별로 확보한 1호 가입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상용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5G 단말기 출시에 맞춰 이통3사는 5G 요금제를 속속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에 발을 맞춰 왔다. 가장 먼저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9일 5G 요금제를 발표했다. 일정 데이터를 소모하면 속도제한이 걸리는 조건이었다. 이후 SK텔레콤과 KT가 8만원대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발표했다.

5G 요금제에서 파격적으로 데이터 무제한을 선언한 KT는 월 8만원부터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SK텔레콤은 3일 월 8만9000원과 12만5000원요금제에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경쟁사의 대응에 LG유플러스도 이날 8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5G 요금제 수정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정부와 단말기 제조사, 이통3사의 합작품이다. 정부는 지난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단말기 공급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예정보다 늦은 4월 5일로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통3사가 5G 요금제를 잇따라 발표하고, 삼성전자도 5G 단말기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상황을 정부가 인지하면서 전격적으로 3일 5G 단말기 개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오는 11일 5G 상용화를 선언한 미국 버라이즌이 4일로 일정을 앞당긴다고 알려졌지만, 국내 이통3사가 3일 5G 스마트폰 개통에 들어가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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