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패트롤]

‘퍼블릭’ 제주 라온GC가 마라도에 낚시배 띄운 까닭은?

대중제 전환 마케팅 차별화…낚시어선 5톤 프라이빗호 도입
골프+바다낚시 패키지 큰 호응…정통 스시 오마카세도 제공

제주 라온골프클럽이 운용하고 있는 낚시어선 '프라이빗'호

[제주=좌승훈 기자] 대중골프장인 제주 라온골프클럽(27홀)이 낚시어선를 진수하고 골프와 바다낚시 패키지를 내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클럽하우스 내 8인석 스시 오마카세(おまかせ) 3실도 갖췄다. 오마카세는 주방장 특선이라는 뜻이다. 즉 요리를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이다. 스시 전문인 이곳에선 스시 장인의 가장 자신 있는 스시 요리가 공개된다.

라온골프클럽은 2004년 10월 개장과 함께 MBC-라온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타이거 우즈, 콜린 몽고메리, 최경주, 박세리가 참가한 가운데 세기의 샷 대결로 주목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회원제 골프장이던 라온골프클럽은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에 적용되던 개별 소비세 감면 기한이 2017년 12월 말로 지난해 말로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대중제의 가장 큰 장점은 각종 세금혜택과 함께 가격 경쟁력이다. 골프장 난립에 따른 경쟁 격화와 내장객 감소로 경영난이 가중됨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고객 유인 효과가 큰 대중제로의 전환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제주 라온골프클럽

특히 라온골프클럽의 경우,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고객을 겨냥해 영업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골프+바다낚시 패키지 상품 개발과 함께, 특1급 호텔 일식 주방장 출신이 만드는 스시 오마카세를 갖춰 제주산 제철 생선회와 일본 정통 초밥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고객들과 음식으로 소통하기에 적합한 8석의 바(Bar)로 구성돼 있으며,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선별해 제공하는 오마카세 스시 코스가 전문적으로 운영된다.

낚시어선도 직접 운용하고 있다. 라온골프클럽은 지난해 11월 2억여원을 들여 5톤 크기의 ‘프라이빗’호를 건조했다. ‘프라이빗’호는 모슬포항을 중심으로 마라도·가파도 해역에서 고객들에게 바다낚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 라온골프클럽이 운용하고 있는 낚시어선 '프라이빗'호

낚시 인구가 늘어난 데다, TV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가 인기를 끌면서 패키지 상품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골프+바다낚시 패키지는 2박3일 일정으로 4인 기준 1인 요금이 60만9500원~70만9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는 그린피, 카트피, 숙박, 조식 2회, 석식(스시) 1회, 렌터카, 바다낚시, 낚시장비 무상대여가 포함된 가격이다.

김현진 라온골프클럽 이사는 “낚시배 도입과 스시 오마카세 운영은 기존 대중제 골프장에서 느끼지 못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품격 골프장을 선보이겠다는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고객지향적인 경영활동에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