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한미 영부인들, 30년 만의 '단독 오찬'…이례적 평가

뉴스1

입력 2019.04.09 19:34

수정 2019.04.09 19:34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영부인 접견실에서 손을 잡은 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2017.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영부인 접견실에서 손을 잡은 채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2017.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1989년 김옥숙-바버라 부시 여사 이후 처음
멜라니아 여사, 방미한 영부인과 단독오찬 7차례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확대정상회담을 할 11일 오후(현지시간),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단독회담에 배석한 뒤 이동해 두 여사만의 오찬을 한다.

한미 퍼스트레이디가 따로 환담을 나눈 사례는 있지만 단독으로 오찬을 하는 것은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오후 브리핑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서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미 퍼스트레이디가 단독오찬을 한 가장 최근 사례는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부인 김옥숙 여사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 간 오찬이다.


이후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양국 영부인은 단독 환담만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1998년 6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2001년 3월 방미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환담만 나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5월과 2006년 9월 방미에서 로라 부시 여사와 환담만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09년 6월 방미했을 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환담만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방미한 영부인과 단독으로 식사를 한 것도 7번에 불과하다.

멜라니아 여사는 2017년 2월 일본과 4월 요르단, 6월 파나마, 2018년 2월 호주와 3월 이스라엘, 9월 폴란드, 2019년 2월 콜롬비아 영부인과 식사했다.


한편 김 여사는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멜라니아 여사와 따로 청와대에서 환담을 나누고 영부인으로서 늘 카메라 앞에 서야 한다는 것, 역할이 막중하다는 것에 서로 공감대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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